저는 아침잠이 많은 성향이라, 다른 수험생들처럼 이른 아침부터 공부를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10시쯤 기상해 샤워를 하고 간단히 아침을 먹은 뒤, 12시쯤 스터디카페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는 먼저 영어 단어를 약 30분 정도 외우며 머리를 깨워주었고, 이후 12시부터 3시까지 영어와 국어를 순서대로 공부했습니다.

3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한국사에 집중했고, 30분간 휴식을 한 뒤 5시부터 8시까지는 전공 과목인 교정학과 형사소송법을 격일로 번갈아가며 반복 학습했습니다

그 외 시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과하게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으려 했고 "꾸준히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또 실제 공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부시간 측정 앱을 활용해 매일 빠짐없이 기록했습니다.
 

쉬는 날은 일주일에 1~2일 정도로 유지했지만, 시험이 두 달 전으로 다가오면서부터는 거의 쉬지 않고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 국어

그래서 기출책과 요약서를 중심으로 회독을 반복했고, 추가적인 강의 없이도 충분히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출과 요약서만 꾸준히 반복하며 시험을 준비했고, 결과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정직은 체력시험이 있기 때문에 체력 준비 과정에서 만난 분들과 자연스럽게 면접 스터디도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면접 책을 기반으로 주 1~2회 실제 면접처럼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며 연습했고, 스터디가 끝난 뒤에는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또한 혼자 있는 시간에는 스터디에서 연습했던 답변을 떠올리며 중얼거리거나, 중요한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복습했습니다. 이런 과정 덕분에 면접에서 더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공부 습관이 잘 잡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저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남들이 추천하는 방식이 꼭 저와 맞는 것은 아니라서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며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비로소 제 공부 스타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이 가장 힘들었지만, 저는 수험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모든 걸 끊기보다, 가끔은 친구들을 만나거나 가까운 곳으로 짧게 여행을 다녀오며 마음을 환기시켰고, 그 덕분에 다시 더 안정된 마음으로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합격한 후 수험생활을 돌아보면, 전업 수험생으로 지내며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고 느낍니다. 그래도 저는 "반드시 합격한다”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기본적인 지식은 강의를 통해 탄탄히 쌓되, 어느 정도 기초가 갖춰진 이후에는 강의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며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만 발췌해 다시 들었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모의고사를 집중적으로 풀며 실력을 점검하고 실제 시험과 비슷한 분위기에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불안을 줄이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결국 합격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핵심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