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팁을 하나 꼽자면, 저는 압축강의를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문제풀이가 지겹게 느껴지는 날도 있는데, 이럴 때 압축강의를 들으면 시간도 훨씬 잘 가고,손을 많이 사용하는 공부가 아니라서 반복해 듣기에도 좋고 효율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공부방법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각자에게 맞는 ‘휴식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수험 중에 손목을 다치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고,"건강해야 공부도 잘된다”는 사실을 정말 크게 체감했습니다. 공부는 결국 오래 가야 하고,공부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합니다.그 과정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어느 순간 빛을 발하게 된다고 믿습니다.

합격으로 이어진 저만의 학습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첫째, 집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도서관에서 공부한 것입니다. 가까우면 쉽게 돌아오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공부한 것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둘째, 계획표는 두 달에 한 번씩 반드시 수정·보완했습니다. 장기 계획이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조정하면서 학습 흐름을 새로 정비했습니다.셋째, 선생님이 지시한 방향을 그대로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괜히 혼자 변형하거나 욕심을 내서 공부 방향을 흔들지 않았습니다.넷째, 기출문제를 여러 번 회독하며 문제의 흐름, 출제 포인트, 자주 흔들리는 지점을 반복해서 다졌습니다.다섯째, 전공 이론 공부를 할 때는 직접 요약 노트를 정리해가며 구조화했습니다.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이 이해와 암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여섯째, 일주일에 6일은 공부하고 하루는 무조건 쉬는 루틴을 유지했습니다. 휴식이 있어야 다음 6일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마지막으로, 불필요한 생각을 줄이고 ‘하루 할당량만 채우자’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과도한 고민이나 불안보다 오늘 할 일을 하는 데 집중한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공부법 유튜버들이나 주변 지인들의 의견을 많이 듣되, 저만의 방식으로 걸러서 흡수하려고 했습니다.유튜브에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워낙 많고, 공부법도 예외가 아닙니다. 누군가는 "순공 하루 15시간으로 합격했다”,또 다른 누군가는 "하루 3시간만 공부하고도 합격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려주곤 합니다.수험생 입장에서는 정말 혹할 수밖에 없지만,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런 내용 대부분은 과장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변하지 않는 진리는 성실하게, 꾸준하게 노력한 사람이 합격한다는 것이었고,저는 다만 내 공부 방향이 틀어지지 않았는지를 점검하는 용도로만 유튜브나 주변 조언을 참고했습니다.누군가의 공부법을 그대로 따라가는 건 절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참고는 하되, 맹신은 금물입니다. 그리고 저는 공부 외의 것에는 관심을 최대한 끊었습니다.평소 수영을 정말 좋아해서 수험 기간에도 계속 유지해보려 했지만, 수영 수업 50분에 준비·이동·샤워 시간을 더하면 총 3시간이 필요했습니다.그래서 아쉽지만 과감하게 수영은 포기했습니다.그 외에도 옷 고르는 시간, 씻는 시간, 식사 시간, 누워서 유튜브 보는 시간 같은 자잘하지만 큰 시간을 잡아먹는 요소들을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했습니다. 작은 틈을 줄이는 것이 하루 전체 흐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부 다음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이 수면 습관이었습니다.공부를 마치고 집에 오면 씻고 바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 핸드폰을 보지 않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들였습니다.잠은 가장 확실한 보약이라고 생각해 하루 최소 7시간 수면을 목표로 지켰고,덕분에 수험 기간 내내 몸살 한 번 없이 건강하게 버틸 수 있었습니다.

암기 과목은 무엇보다 회독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도 흐름이나 뼈대만 잡고 넘어갔습니다. 어차피 앞으로 셀 수 없이 반복해서 볼 것이기 때문에, "오늘 모르는 건 다음 회독 때 익히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수용 가능한 선까지 최선을 다해 복습하고 다음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음 회독에서는 자연스럽게 살이 붙고, 또 다음 회독에서는 더 깊이 이해되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부담은 줄고, 회독할수록 발전하는 제 모습을 보며 공부가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반대로, 국어·영어는 단순 암기보다 ‘훈련’의 비중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느꼈습니다.문제를 꾸준히 풀어 지문 맥락을 잡는 힘을 길러야 하고, 일정량의 문제 노출이 필요합니다. 숙제를 정성 들여 하면 자연스럽게 훈련이 되고, 숙제가 많아 보여도 결국 장기적으로 실력 향상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하프 모의고사나 성정혜 선생님 단어 스터디 같은 주도적인 루틴을 만들면 훨씬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회독 + 훈련을 꾸준히 쌓다 보면 시험 직전에는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모르는 문제를 틀리더라도 "그래도 합격은 하겠다”는 확신이 들 정도의 안정감이 생깁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아는 것만 다 맞자”라는 전략으로 시험장에 들어갔고,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험의 핵심 키포인트는 ‘반복(회독) + 멘탈관리 + 단권화’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공부가 힘들어서 포기하는 사람보다 마음이 힘들어서 그만두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점이었습니다.결국 이 시험은 남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입니다.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고, 멘탈이 무너지는 순간들을 끝내 이겨내는 정신력이 진짜 합격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처음 공시에 진입하셨다면, "초시 때 반드시 끝낸다”는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처음부터 기간을 길게 잡으면 사람은 누구나 느슨해지게 됩니다.저 역시 "최대 2년만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그 절박함이 끝까지 버티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회독과 단권화는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입니다.단권화를 통해 회독 속도를 높이고, 반복 학습으로 내용을 완전히 체화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무엇보다 단권화 교재를 어떤 걸 선택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저는 개인적으로 경찰 교재를 사용했지만, 사람마다 맞는 교재는 다르므로 자신의 학습 스타일에 맞는 교재를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시험 한 달 전부터는 자신이 모르는 판례나 학설을 단권화 교재에 직접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또한 모의고사를 풀다가 모르거나 헷갈리는 부분도 전부 표시해두고,첫 회독 때는 전체를 다 보고, 그 다음 회독부터는 아는 부분은 건너뛰며체크된 부분만 반복 회독하는 식으로 점점 범위를 줄여가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저는 초시 때 이 단권화와 회독의 중요성을 몰랐고,이 방식을 조금만 일찍 깨달았다면 더 빨리 합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국 공시의 본질은 끈질긴 반복, 무너지지 않는 멘탈, 그리고 단권화된 효율적 복습 체계입니다.이 세 가지를 잡는다면 합격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꾸준함>>제가 합격했던 가장 큰 이유는 꾸준함이었던 것 같습니다.저는 하루 리듬이 깨지는 게 싫어서 거의 항상 같은 시간(아침 6시 30분)에 기상했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대충 씻고 곧바로 스터디카페로 갔으며, 오전에는 항상 같은 과목(국어, 영어)을 공부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한국사·세법·회계를 공부했고, 저녁 식사 후에는 한국사 강의와 영단어 암기를 했습니다. 저는 일주일 내내 공부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일주일 중 하루는 통으로 쉬었습니다. 물론 1~2시간 정도는 한국사 필기노트만 가볍게 봤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는 루틴 자체가 깨지는 걸 정말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평소 루틴이 흐트러지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밤낮을 바꿔가며 공부하는 것보다 정해진 시간에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니 점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책상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물론 사람마다 공부 스타일이나 패턴은 다를 수 있지만, 어떤 방식이든 꾸준하게 같은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공시를 준비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 공시 준비를 시작할 때는 정말 노베이스 상태였고, 합격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작년에 1점 차이로 떨어지고 나서 좌절도 많이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니 결국 저도 합격했습니다.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반드시 될 겁니다. 포기하지 말고 공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