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학습 계획은 시간을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할당량을 기준으로 세웠습니다. 각 과목마다 하루 분량을 정해두고, 늦게 끝나면 밤늦게까지 붙잡고, 빨리 끝나면 해가 지기 전에 일찍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루틴을 운영했습니다. 평균적으로 하루 공부 시간은 약 6~8시간 정도였습니다.

생활 패턴은 최대한 단순하게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아침 9시까지는 반드시 스터디카페에 도착했고, 오전에는 국어와 한국사, 오후에는 영어·세법·회계를 공부하는 흐름으로 진행했습니다.

■ 국어

회계 역시 오정화 선생님의 커리를 따라갔습니다. 이렇게 명확하게 결론을 낼 수 있는 공식들이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현금흐름표 분개법, 원가회계 짬뽕계정 등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기출을 반복 회독하며 공식을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국가직 필기시험 이후 곧바로 예전 직장에 돌아가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면접 스터디에는 참여하지 못했고, 책을 보며 면접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약 2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 준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험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과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자존감 하락이었습니다. 이를 저는 세 가지 방법으로 극복했습니다.

수험 기간에는 누구나 어려움을 겪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려움 속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극복하려 발버둥 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이 시험은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할 필요 없이, 기출문제만 제대로 정복해도 80%는 확보할 수 있다”는 말을 처음에는 믿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먼저 합격한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했기에 믿고 기출문제에 많은 시간을 쏟았고, 결국 그 보답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영어가 잘되지 않아 좌절한 적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70점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근사치 점수를 받아 평균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만약 영어를 과락 근처에서 머물렀다면 면접까지 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모든 과목을 열심히 하되, 하나의 과목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지나치게 좌절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