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시 때는 하루에 모든 과목을 공부했지만, 재시 때는 한국사·행정법·행정학을 각각 3~4일씩 배정하여 하루에 한 과목만 집중하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이 방법이 저에게는 방대한 암기 과목을 머릿속에 오래 남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기본기가 있었기 때문에, 암기량이 많은 한국사·행정법·행정학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언어 과목은 정해진 암기 과목 공부를 마친 뒤 하루에 한 시간씩 꾸준히 보면서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생활 패턴은 아침 6시에 집을 나와 스터디 카페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7시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늘 완전히 규칙적이진 않았지만, 대부분 저녁 10시 반쯤 공부를 마치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국어

인사혁신처에서 공개한 1·2차 예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출제 유형이 바뀌면서 예시문제가 공개된 것이 무척 중요하게 느껴져 시험 전까지 3회 이상 풀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평가원 기출문제도 꾸준히 반복했습니다. 

이윤주 선생님의 ‘세젤쉬 논리’ 강의를 통해 논리 문제 접근법을 익힌 뒤, 기출과 예제를 반복해 풀면서 풀이 방식을 기계적으로 체득하려고 했습니다. 강의가 쉽게 설명되어 있어 문제 풀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영어

영어는 단어장을 정해 매일 2day 분량씩 외웠습니다. 또한 난이도가 낮은 원서를 꾸준히 읽으면서 시험 스킬보다 독해력을 기르는 데 집중했습니다. 문제집 풀이도 병행했습니다.
 

■ 한국사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한능검 기본서가 가독성이 좋아 회독용으로 꾸준히 활용했습니다. 얇은 기출문제집도 반복해서 풀었고, 고종훈 선생님의 요약 강의와 400제, 라영환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특히 시험 직전에 활용한 라영환 선생님의 ‘암기빵’은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던 자료였습니다.
 

■ 행정법

행정법은 주로 유휘운 선생님의 커리를 따라갔습니다. 초반에는 진입장벽이 느껴졌지만, ‘쉬운 휘운 행정법’을 통해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요플 S·A·B·C 교재는 5~6회독 했습니다. 다만 기출문제집을 충분히 보지 못해, 이번에 불합격한다면 기출 회독을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과목입니다.
 

■ 행정학

신용한 선생님과 황철곤 선생님의 강의와 교재로 공부했습니다. 기본 강의를 수강한 뒤 복습할 때는 황철곤 선생님이 강조하신 대로 기본서 문장을 꼼꼼히 읽는 연습을 했고,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정석대로 학습했습니다. 행정학은 기출을 반복하면서 실력이 점차 쌓이는 과목이라고 느꼈습니다. 

면접 전문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처음에는 꼭 들어야 할까 고민했지만, 상황 과제 풀이법을 많이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면접장에서는 과제 작성 시간이 상당히 빠듯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충분히 준비해 두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의 역시 그 준비 방법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체력 관리는 쉽지 않았습니다. 가끔 운동을 하고 영양제도 꾸준히 챙겨 먹었습니다. 특히 스터디카페 옥상에서 했던 유산소 운동이 가장 도움이 되었고, 규칙적인 식사의 중요성도 크게 느꼈습니다.

초시 때는 주로 사 먹거나 배달 음식을 많이 이용해 체중이 늘면서 체력 관리가 더 어려웠습니다. 반면 재시 때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서 공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과목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한 것이 제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어와 영어는 기본기가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간만 투자하고, 나머지 암기 과목에 집중했습니다. 물론 세 과목의 분량이 결코 적지 않아 결코 편하게 공부한 것은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제 풀이 시간이 100분이기 때문에, 어떤 과목을 먼저 빠르게 풀어 시간을 다른 과목에 배분할지 미리 정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이 안정적인 점수 확보에 필수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시간 안배 방법을 충분히 고민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