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달랐고, 매년이 달랐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해 거의 점심을 먹고 스카에 출석했습니다. 1시부터 7시까지 5~6시간 공부하고 저녁을 먹은 뒤 새벽 12시까지 또 4~5시간을 공부했습니다. 일요일에는 거의 쉬었지만 집에만 있어서 죄책감이 들 때는 스카에 가서 앉아 쉬엄쉬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험 직전 12달 전부터는 늦어도 오전 10시까지 스카에 가서 착석했고, 새벽 1시까지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복싱을 배웠는데, 공부하면서 운동한 건 이때가 유일했지만 시간 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을 환기하는 데 아주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 국어

***선생님 강의와 교재를 활용했습니다. 사실 시험이 끝난 뒤라 집중이 잘 되지 않아 면접 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공무원 면접이 처음은 아니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기출 질문과 주요 정책은 꾸준히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별도로 면접 스터디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강의를 듣거나 모의면접 강의에서 다른 수강생들의 답변을 참고해 제 답변의 틀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면접 일주일 전부터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혼자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자기소개나 마지막 할 말은 필수는 아니지만, 미리 준비해 두었던 것이 지금 돌이켜보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버텼습니다. 사실 나이가 조금 있고, 공시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공부가 잘되지 않았고, 몇 번 미끄러지다 보니 보이지 않는 앞날에 대한 걱정과 저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까지 신경 쓰이며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결국 합격은 오더군요. 진짜 버티다 보면 합격합니다. 제가 그 산증인입니다.

저는 모의고사 풀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총 3년을 공부했는데, 2년쯤 지나니 공부가 지겨워지고, 내용을 완벽히 아는 것도 아니어서 자괴감마저 들더군요. 그러다 고민 끝에 찾게 된 것이 정인국 선생님의 공부법이었습니다.

저는 성격상 요약 정리를 잘 못 하는 편이라 제 나름의 요약서 같은 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방법이 오히려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