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에 기상해서 아침은 거르거나 간단히 빵 하나 정도만 먹었습니다.

총 공부 보장 시간은 10시간에서 11시간 정도였지만, 실제 순공 시간으로 따지면 약 7시간에서 8시간 정도였습니다.

■ 행정학
행정학은 처음에 ***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하지만 지엽적인 군무원 시험 특성상, 남들 하는 만큼만 해서는 성적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2024년부터는 황철곤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기본 베이스는 다른 선생님 강의로 다져져 있었기에, 이후에는 패스프래소 1회, 기출 3회독, 기출 오마주, 1개년 기출 추록 100제, 서브 300제, 인혁처 400제, 동형 모의고사까지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또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독해’ 중심으로 공부 방법을 바꿨고,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가장 효자 과목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경제학

경제학은 가장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군무원 경제학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작년에는 성적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목에서 과락을 맞아 2024년 재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제 역량에 비해 난이도가 높게 느껴진 과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병열 선생님 교재가 좋다는 추천을 듣고 2024년부터 교재를 바꾸었습니다. 아주 고득점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회독하며 공부한 덕분에 합격할 수 있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은 서울로 올라가 면접 학원을 다녔습니다. 지난 공시생 기간 동안 말하기가 굳었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준비 기간은 약 3주였고, 그동안 고시원에 잠시 들어갔습니다.

그만큼 연습을 반복하다 보니 누가 툭 치기만 해도 자다가 바로 "안녕하십니까, 누구누구입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말 그대로 면접 기계로 탈바꿈할 수 있었습니다.

뭣 모르고 지방에 있는 오프라인 학원을 다녔습니다. 서울 일타 선생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차이가 컸습니다. 커리큘럼이나 교재 등에서 많이 데이고 나서야 옮겼고, 버린 시간과 돈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떨어지고 나서 바로 다시 공부를 시작하지 못하고, 혼자 여행을 다니며 반년씩 날리기도 했습니다. 그 시간을 아꼈다면 더 빨리 합격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동시에 그 쉼을 통해 재충전이 된 것도 분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하지 않은 충전은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아니면, 이른바 ‘중소 회사’나 전문대에 진학할 생각이었습니다. 스스로에게 처우도 안 좋고 워라밸도 없는 회사에 갈 거냐, 아니면 또다시 시간과 돈을 들여 대학에 갈 거냐라고 물으며 자극을 많이 주었습니다.

사실 사람이 급하고 불안할 때 더 절박하게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기대거나 돌아갈 곳이 있다면, 오히려 환경을 바꿔야 공부에 더 집중이 잘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