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9급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면서 점점 게을러져 밤 2시쯤 잠들고 아침 10시쯤 일어나게 되었으며, 공부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30분가량 달리기를 하며 체력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많은 시간을 열심히 공부했다면 합격을 1년이라도 더 앞당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패스는 같은 강의를 무제한 반복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혼자 회독하기 힘들 때, 강의를 빠른 배속으로 틀어놓고 마치 선생님과 함께 회독한다는 느낌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9급 면접 때 면접 스터디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따로 스터디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스피치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 잠시 스피치 학원을 다녔습니다. 스피치 훈련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긴 했지만, 막상 면접장에 들어가면 많이 긴장되기 때문에 그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면접에서 중요한 것이 말을 유창하게 하거나 질문에 정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면접위원과의 소통을 통해 공직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힘든 일이 있더라도 미래가 완전히 불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힘든 시간을 버티면 된다’는 마음으로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험생활은 다릅니다.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아무리 많이 풀었더라도 모의고사를 치는 이유는, 내가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지나고 보니, 수험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공부에 집중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패스라고 해서 가능한 한 많은 선생님의 수업을 듣겠다고 하는 것은 오만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어차피 모든 강의를 다 소화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여러 선생님의 강의를 들어보았지만, 결국에는 나와 가장 잘 맞는 한 명의 선생님의 한두 권 교재로 압축해야 시험장에서 기억이 잘 나는 것 같습니다.

또 패스를 활용해 같은 강의를 반복 수강하되, 점점 배속을 높여가며 여러 번 회독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