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시험을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넥스트공무원 결제를 하였습니다. 5월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7월에는 텝스를 응시했기에 실질적인 시험 과목 공부는 8월부터 가능했습니다.

8~9월에는 하루 평균 8시간 정도 공부했고, 10월부터는 일을 하게 되어 하루 2~3시간 공부하였습니다.

먼저 메가패스를 통해 제가 수강한 과목은 헌법(김건호 선생님), 지방자치론(*** 선생님) 이렇게 두 과목입니다. 작년에 9급을 준비하면서 행정학과 행정법을 어느 정도 공부해 둔 덕분에 이번에는 부담을 덜고 새로운 과목들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듣는 것에만 의존해야 했기 때문에 흐름을 끊지 않고 강의를 먼저 모두 수강했습니다.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이후 기출 문제 풀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출 풀이를 시작한 후에는 앞서 언급했듯 출제 비중이 높은 파트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만 다시 찾아가며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필기 합격 발표일로부터 면접일까지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먼저 경기도 7급 면접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았고, 무난하게 필기 성적 순으로 결과가 나온다는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9급 때와 마찬가지로 스터디와 같은 준비는 제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웠기에,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열심히 찾아보며 혼자 준비했습니다. 특히 경기도청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을 주로 참고했고, 기자회견과 언론 보도도 집중적으로 기억하려 노력했습니다.

수험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모두 그렇듯 불확실성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여러 생각들이 큰 스트레스를 주곤 했습니다. 어떤 날에는 잠도 잘 오지 않고, 소화도 되지 않고, 몸도 아프고, 놀고 싶기도 하며 정말 오만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극복하기 위해 제가 했던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긍정적인 태도 유지하기였습니다. 운동을 통해 잡념을 털어낼 수 있었고,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면서 수험 생활을 감사히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계신 많은 분들과는 조금은 다른 케이스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조금 더 가능성이 있는 쪽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모두가 그렇듯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자신감을 갖고 수험 기간을 잘 보낸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빠가 시각장애인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무언가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미래에 아이들 또한 아빠를 통한 경험으로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를 믿으며 살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수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