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교 졸업 후 돈은 벌어야 했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 생활을 병행하면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지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정과 의욕이 가득해도 중간중간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반복되는 일상은 결국 자신을 지치게 만듭니다. 중간에 지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드는 것,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국어

국어는 예전과 같이 단순 암기식 고난이도 문제를 줄이고 추론식 문제를 늘리는 추세라, 문법과 약간의 독서 공부를 제외하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문법 기출문제(예: ○○○ N제)를 2회독하며 주요 문법 개념과 한자어, 빈출 개념 등을 정리했고, 2일에 한 번씩은 추론형 대비 비문학 문제집을 5~10문제 정도 풀며 감을 유지했습니다. 물론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높은 점수가 나온 것은 2024학년도 지방직 국어 문제가 비교적 쉬웠던 영향도 있습니다. 문학은 별도로 공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요플 A, B, C만 완벽히 각인하고 최신판례만 몇 번 정리해도 행정법은 85점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꼭 자신이 선택한 강사의 교재를 여러 번 회독해 "익숙함의 경지”에 오르시길 바랍니다.

기간제 교원 면접을 여러 차례 다녔던 경험이 있어, 별도의 면접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면접 스터디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교육행정직 면접책을 구입해 어려운 개념과 기출 소재를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질문이 나오면 즉각적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혼잣말로 암기했으며, 나올 법한 문제 50문제를 정리해 여러 차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했습니다.

경기도 교육행정직 면접은 변별력이 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답변이 질문 의도와 다소 다르더라도 일단 자신감 있게 대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답변을 하면서 ‘면접관들이 절대 만족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중간에 말을 더듬거나 할 말이 막히더라도 꿋꿋이 큰 목소리로 끝까지 대답했습니다. 설령 잘못된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끝까지 자신감 있게 이어나가는 것만으로도 경기도 교육행정직 면접에서는 ‘보통’ 정도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 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건강을 챙기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까지 이어진 학업으로 이미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평일에는 하루 23시간(주말은 45시간) 정도로 공부 시간을 최소한으로 잡고, 이후에는 헬스장에 가서 허리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건강 관리입니다. 몸을 지키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제가 최소한의 공부 시간만 유지하면서도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물론 교육학·한국사처럼 이미 익숙한 과목이 있었던 덕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익숙하지 않은 내용을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반복 학습을 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새로운 내용이 낯설고 어렵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반복하면서 익숙해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점수 향상의 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회독하며 쌓은 노력은 절대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