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전국 5대 도시에서 제2차 필기시험 치러...
작년 난도 하향 기류 속에 올해는 다시 "어려움” 호소
경제학 "색다른 문제에 시간도 부족” 최고 관건 과목
헌법·행정법도 생소한 판례 나와...행정학도 녹록지 않아
일반행정 외 세무, 외무영사 등 다른 직렬들도 난도 상승
최종 595명 선발예정...이날 3,901명 응시, 87.6% 응시율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금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제2차시험이 20일 오전 전국 9개 고사장에서 실시된 결과, 쉬워지던 추세를 뒤로하고 다시 전문과목 본연의 난도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험은 서울 국립서울맹학교, 성남고등학교, 대영중학교, 잠실고등학교, 광남고등학교에서, 대전은 대전버드내중학교, 광주는 광주동명중학교, 대구는 성명여자중학교, 부산은 동래중학교에서 실시됐다.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간 직무필수 4과목에 대해 사지선다 25문항씩 총 100문항으로 치러졌다.
제1차 시험에 PSAT가 도입되면서 2차시험이 구분 시행된 지 올해 5년째를 맞는다. 제도 개편 이후 2차 전문과목의 난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실제 점점 어렵게 출제되면서 현실화됐다. 하지만 지난해에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되면서 올해 난도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이날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은 비교적 쉬웠던 지난해 대비 전체적으로 난도가 상승했다는 지배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경제학이 새로운 유형이 출제되면서 시간도 부족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혔다. 헌법, 행정법 또한 새로운 판례 출제로 난도가 있었으며 행정학 또한 낯선 문제가 몇 있었다는 반응이었다.
그외 세무직, 외무영사직 등 다른 직렬들에서도 지난해 대비 난도 상승에 입을 모았다.
일반행정직 응시생 A씨는 "지인 응시자들은 국회직 8급 수준으로 작년보다 어려웠다고 하는 듯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른 과목을 먼저 풀고 마지막으로 풀어서 그런지 편하게 풀었다”고 말했다.
행정법에 대해서는 "작년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면서 "특이점은 없는 반면 기출과 다른 낯선 일부 문제가 일부 있어서 체감 난도가 상승한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행정학 역시 "법령을 많이 준비했는데, 법령보다 이론이 더 많이 나온 듯했다”면서 약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경제학에 해서도 "통상적으로 경제학을 제일 먼저 푼다. 모의고사에서도 성적이 좋은 편이었다”면서 "오늘 경제학은 난도가 높았다. 앞부분은 기출과 비슷했지만 후반에서는 국제무역에서 특히 어려웠다. 직관보다는 생각을 요하는 문제도 나왔고 예상 못한 계산문제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일반행정직에 응시한 B씨 역시 "헌법과 행정법은 낯선 이질감이 있었다”며 "기출과 최신 판례 학습에서도 보지 못한, 일반적이지 않은 판례가 나와 다소 당황했다”고 전했다.
그는 행정학에 대해서도 "20문제 정도는 쉬웠지만 5문제 정도는 처음 접하는 새로운 내용들이었다”면서 "그렇다고 딱히 못 풀 것 같지는 않았는데 객관적으로는 준비를 많이 한 경우라면 2~3문제 선에서 틀릴 것으로 보인다”고 평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 역시 특히 경제학과 관련해서는 "시간조절에 실패하면서 여러 문제를 풀지 못했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경제학의 어려움은 세무직 응시자들에게 마찬가지였다. 응시생 C씨는 "오늘 세무직은 경제학, 헌법, 회계학, 세법 순으로 어려웠던 같다”며 경제학의 높아진 난도를 호소했다.
그는 "경제학이 상당히 어려웠다. 관행적으로 기출을 활용해 변형해 출제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오늘은 그런 정형성을 탈피했던 것 같다”면서 "국회직 8급 난도로 높아지면서 거의 출제된 적 없는 영역과 재무 분야도 나와 당황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경제학은 기출문제만으로 준비한 수험생들에게는 특히 치명적이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헌법에 대해서는 "생소한 최신 판례가 많아서 제법 어려웠다”며 역시 판례에서의 선방 여부가 관건이라는 설명을 전했다.
세법과 관련해서는 "체감은 작년보다 약간 어렵거나 비슷했다”며 "다소 헷갈리는 문제가 있었지만 변별력은 좋았던 같다”고 했고 회계학에 대해서도 "계산문제가 많아서 시간이 부족했고 난도 역시 작년보다 다소 높았다”고 평했다.
그는 "그나마 세법, 회계학이 경제학, 헌법보다는 쉬웠지만 지난해보다는 어려웠던 것은 확실하다”며 "여기에 더해 올해 세무직 선발 인원 또한 감소하면서 합격선이 지난해보다는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외무영사직에 응시한 D씨 또한 지난해 보다 전체적으로 난도가 상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헌법이 오늘 과목 중 가장 어려웠다는 그는 "기출 또는 학습과정에 접하지 못한 최신 판례들이 나와 당황했다”며 "예년과 다른 출제 형태를 띤 듯했다”고 말했다.
헌법 다음으로 국제정치학이 어려워다는 그는 "처음보는 낯선 이론문제 한 문제가 나와 힘들었다”면서 "아울러 중국·아프리카 외교관계를 묻는 시사문제도 나왔는데, 준비하지 못한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국제법과 관련해서도 "예상 밖으로 판례문제가 많이 나왔다”면서 "판례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이번 시험에서 고득점은 불가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헌법이 의외로 어려워, 합격 여부를 자신 없는 상황”이라며 이날 응시소회를 덧붙였다.

이날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응시대상자 4,454명 중 3,901명이 실제 응시해 87.6%의 응시율을 보였다. 2023년 86.2%, 2024년 86.1%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7급 공채는 595명을 최종 선발 예정이다.
이날 시험의 정답가안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13시에 공개됐으며 이의제기는 이날 18시부터 23일 18시까지다.
최종 정답은 9월 29일 18시에 공개되며 2차시험 합격자는 10월 30일(목)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취재에 응한 응시생들 다수가 근로감독 및 산업안전부야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추가 선발시험에 응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합격이라는 만약을 대비한 것으로 추가 선발시험은 오는 11월 15일 제1차시험(PSAT)이 실시된다.
선발인원은 과학기술직군 300명, 행정직군 200명이며 응시원서 접수 결과, 총 12,290명이 출원해 평균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출처 : 법률저널(http://www.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