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습관은 어느 정도 잡혀 있었지만, 오래 앉아서 공부해본 경험은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5시간 공부하는 것조차 힘들었고, 그 5시간을 채우는 데 집중했습니다. 익숙해지자 쉽게 채울 수 있었고, 이후에는 6시간을 목표로 삼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6시간이 제 한계처럼 느껴졌습니다.

■ 소방학개론 - 심승아 선생님 

소방학개론은 초반에는 비교적 재미있게 느껴져 흥미를 붙이기 좋은 과목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초시생이라도 큰 스트레스 없이 꾸준히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편이며, 커리큘럼만 성실히 따라가도 기본 80%는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높은 점수를 목표로 한다면, "이건 안 나오겠지?”라고 생각되는 부분까지도 챙겨야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모두 교재에 정리되어 있어 결국 중요한 건 선생님을 믿고 커리대로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정 단원이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거나 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고 느껴진다면, 회독할 때는 눈으로만 빠르게 보고 넘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소방학개론은 어려운 내용을 깊게 파고드는 것보다 쉬운 내용을 더 많이 회독해 탄탄한 기초를 다지는 것이 합격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적인 체력은 갖춰져 있다고 판단해, 필기시험 전까지는 체력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하는 것이 남들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마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좌전굴 정도만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48점이라는, 높다면 높고 낮다면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처럼 준비하면 체력 기간에 부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결국 가장 안전한 방법은 미리, 조금씩,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은 처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지만, 학원에 다니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학원을 등록해 다녀보니, 학원이 모든 부분을 대신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스스로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필요한 내용을 스스로 채워나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필기 공부를 하듯 꾸준히 준비해 나간다면, 소방 면접 역시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걱정에 머무르기보다 계속 전진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합격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Just do it.” 동기부여 영상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가장 단순하면서도 본질을 잘 담고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계획을 짜야 하지?” 같은 고민만 깊어지다 보면 정작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는 머릿속에서만 고민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일단 시작해보고, 과정 속에서 흐름을 파악한 뒤 계획을 세워도 충분합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온갖 생각으로 스스로를 묶어두기보다, 한 번 해보며 "아, 이렇게 흘러가는구나”라는 감을 잡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적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실제로 몇 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지, 어떤 방식이 나에게 맞는지부터 알아야 계획도 현실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이해해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필요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될까?” 보다는 "된다!”라고 생각하며 불안함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합격 후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합격 이후의 제2의 목표는 무엇일지 스스로의 미래 모습을 그리며 긍정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또한 꾸준함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꾸준함의 핵심인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매일 루틴을 유지하며 공부한다면, 당신은 이미 상위 10%의 수험생처럼 안정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합격에 부족함이 없는 흐름을 만들어가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