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무조건 8시에 기상해 아침을 먹고 집에서 바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초시 때는 일을 병행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 강의를 빠르게 듣고 복습하는 데 집중했다면, 재시 때는 강의 의존도를 줄이고 독학 위주로 깊이 있게 공부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 소방학개론

초시에 체력학원을 처음 갔을 때는 과락 점수가 나올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게 과연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고, 체력학원에만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결국 학원에서도 상위권 점수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실력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래서 만점보다 ‘부상 방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방 면접은 학원을 다니긴 했지만, 스터디보다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대부분 혼자 준비했습니다. 특히 소방방재신문이나 학원 자료를 직접 한글 파일로 정리해 수시로 읽고 수정하며 제 관점을 명확히 다지는 데 집중했습니다.

면접에서 발표면접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인성면접이 최종 합격을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꾸밈없는 태도, 사고의 깊이, 직무에 대한 진정성 등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초시 때는 일을 병행하면서 소방 준비를 했었습니다. 일·공부·체력을 모두 병행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서 많이 힘들었고, 떨어졌을 때 받았던 스트레스도 적지 않았습니다.

구급 준비생 중에는 물론 일을 병행하면서도 합격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면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스타일이라면, 전업으로 전환해 빠르게 합격을 노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점은 스트레스를 빠르게 해소하는 것이었습니다. 공부하다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는 억지로 책상 앞에 붙어 있기보다, 바로 정리하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며 머리를 식히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체력도 시험의 한 과목이기 때문에,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릴 때마다 "체력 점수를 올리는 시간이다”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고 나면 다시 공부에 집중할 힘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