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 준비 기간은 약 3~4개월이었고, 소방학개론은 심승아 선생님의 커리를 따라가며 안정적으로 합격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수험 기간 동안 제가 지켰던 하루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기상 → 8시까지 스터디카페 도착 → 12시까지 공부 후 점심 → 6시까지 공부 유지 → 6시에 크로스핏(월·수·금) 진행(체력학원은 필기 합격 후 등록) → 7~9시 저녁 식사 및 휴식 → 9~11시 마무리 공부, 그리고 11시 전후로 취침하는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충분한 수면이었습니다.
그날 계획한 분량을 다 끝내지 못하면 새벽까지 이어서 공부하는 경우도 흔하지만, 저는 새벽 공부가 다음 날 컨디션 저하와 기억 휘발이 심하다고 판단해 계획이 조금 남더라도 11시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소방학개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심승아 선생님의 수업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크로스핏을 취미로 꾸준히 해오며 약 1년 반 정도 운동해왔습니다. 필기 준비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체력학원에는 따로 다니지 않고, 크로스핏과 러닝을 병행하면서 필기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필기는 말 그대로 입장권이기 때문에,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체력에서 고득점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은 정말 맨땅에 헤딩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맞는 단계였습니다. 말하기 능력과 지식을 동시에 갖춰야 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끝도 없게 느껴졌습니다.

직장을 성실하게 다니다가 그만두고 이 공부를 시작한다는 건, 저에게는 그만큼의 확실한 결과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더 엄격하게 컨트롤했고 약 120일의 필기 준비 기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아침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스터디카페로 향했고, 점심시간에도 집에 다녀오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근처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잠깐 걷던 그 짧은 산책 시간이 오히려 하루 중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 부모님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마무리했고, 그 시간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수험기간이 짧다고 말하지만, 저는 누구보다도 밀도 있게, 후회 없이 공부했다고 확신합니다. 다시 돌아가도 지금보다 더 할 수는 없었을 거라는 마음으로 달렸습니다.
 

또한 주변에 함께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어 참 다행이었고, 덕분에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물론 매일이 행복할 수는 없었지만, 우울함에 머무르기보다 러닝이나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스스로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수험생활은 하나의 마라톤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빠르게, 너무 강하게 달려버리면 후반부에 반드시 지치게 됩니다.

중요한 건 초반에 누구를 추월하느냐가 아니라, 끝까지 완주해낼 ‘나’를 생각하며 에너지를 균형 있게 분배하는 것입니다.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거나, 모의고사 성적에 과하게 연연할 필요도 없습니다.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는 그 자리에서 챙기면 되고, 실수는 진짜 시험에서 하지 않게 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국 승부는 본시험에서 나는 것이고, 거기서 웃으면 됩니다.
 

마지막까지 지치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달려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