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규칙적인 생활 루틴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침 운동으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했으며,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는 스케줄러로 매일의 목표를 시각화해 공부에 대한 동기를 잃지 않도록 했습니다. 

오전 8시에 기상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했고, 오전 학습은 인터넷 강의나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오후 학습에서는 오전에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초시생이었지만 저는 과목별 특성과 제 배경지식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 전략을 세웠습니다.

무작정 진도를 나가기보다 오늘 배운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저의 합격 비결이었습니다. 

■ 소방학개론: 기초부터 탄탄하게

소방학개론은 저에게 완전히 새로운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급하게 진도를 나가기보다 기초를 탄탄히 쌓는 데 집중했습니다. 

1회독만으로 모든 내용을 담기 위해, 기본 이론 강의를 단 한 번 들더라도 그 한 번에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잠시 멈추고 기본서를 찾아보거나 필기하며 보완했습니다.
이렇게 능동적으로 강의를 들으니 단순히 듣기만 했을 때보다 훨씬 깊이 있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복습이 곧 실력”

진도를 많이 나가지 못했더라도, 오후 복습 시간을 활용해 그날 배운 내용을 완벽하게 정리했습니다.
이해되지 않았던 개념은 다시 찾아보며 기본서에 제 나름의 필기를 추가했고, 이는 시험 직전까지 활용할 수 있는 단권화된 교재가 되었습니다. 

■ 응급처치학개론

응급구조사 출신이라는 제 배경지식은 응급처치학개론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론 강의를 최소화하는 대신 문제풀이 중심 학습으로 접근했습니다.

• 문제집 최대한 많이 풀기
  강의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시중 문제집을 가능한 많이 풀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드러나는 부족한 개념은 즉시 기본서로 보충했습니다. 




• 다양한 기출문제 활용
  소방공무원 시험 문제집뿐 아니라 해양경찰, 응급구조사 기출문제도 함께 풀어보며 문제 유형과 출제 경향을 익혔습니다.
  다양한 문제를 접하면서 중요한 개념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었고, 이는 고득점으로 이어지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 오답노트의 힘
  틀린 문제는 절대 그냥 넘기지 않았습니다.
  왜 틀렸는지 분석하고, 관련 개념을 다시 정리해 오답노트에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문제를 철저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실력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필기 합격 후 체력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많은 수험생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필기 합격 이후에 준비한다면 시간이 매우 짧아 과락 위험이 크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8월부터 혼자 체력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매일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을 하고, 왕복 오래달리기를 반복하며 기초 체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11월, 근처 체력 학원에서 측정한 제 점수는 8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3개월 가까이 혼자 노력했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 시간을 낭비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현실을 인지한 저는 곧바로 체력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주 3회 학원을 다니며 전문가의 코칭을 받았고, 종목별로 올바른 자세와 훈련법을 배웠습니다.
초반에는 점수가 쉽게 오르지 않았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학원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그 결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필기시험 이후 치러진 체력시험에서 40점대의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험을 통해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체력시험 준비는 필기 공부와 함께 최대한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막연히 혼자 준비하기보다 가까운 체력 학원을 방문해 현재 체력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잘못된 방식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체력은 단기간에 오르지 않습니다. 

필기 공부만큼이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소방공무원 시험에서 최종 합격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면접입니다.

저는 필기 가채점 후 합격권임을 확인하자마자 즉시 면접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올해 시험에서 면접 탈락자가 많았던 만큼,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가장 먼저 다양한 직렬의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 그룹을 꾸렸습니다.

여러 직렬과 섞여 준비하니 소방 직렬에만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질문과 답변을 연습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중의 면접 교재를 활용해 기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고, 서로 실전처럼 질문을 주고받으며 피드백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예상 질문에 대한 큰 틀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기본기를 다진 후, 저는 넥스트소방 면접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학원에서 전문가의 코칭을 받으며 저만의 강점과 경험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답변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 스토리텔링 활용
  소방공무원으로서의 포부, 지원 동기, 봉사 경험 등 모든 답변에 저의 개인적인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려고 했습니다.
  단순 암기가 아닌 진솔한 경험 기반의 답변 덕분에 어떤 질문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 반복 연습의 힘
  학원에서 매일 실전처럼 모의면접을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처음에는 긴장해서 버벅거렸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점차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면접은 운이다”, "면접은 필기 점수로 결정된다”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올해 시험에서도 확인되었듯, 면접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필기 성적이 아무리 높아도 면접에서 탈락할 수 있습니다. 

면접은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과정입니다.

겉으로 꾸며낸 말이 아니라, 왜 내가 소방공무원이 되어야 하는가를 진심으로 고민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필기시험이 끝나면 즉시 면접 준비를 시작하시고, 전문가의 도움이나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충분히 연습하시길 강력히 권장합니다.

수험 생활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성적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면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안일한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합격선에 안주하지 않고,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며 자신을 채찍질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험이 다가올수록 공부 범위를 좁히고 기출 위주로 보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험 직전까지도 방대한 범위를 좁히지 않았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따로 노트에 정리해 모두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소방학개론의 경우, 기본서에 있는 모든 내용을 일반인에게도 막힘없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암기하고 이해했습니다.

또한 고난도 문제집의 문제들도 정답뿐만 아니라 오답이 왜 틀렸는지까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24년 시험이 쉬웠으니 올해도 쉽겠지.”
이러한 안일한 생각은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그런 마음으로 공부했다면 결코 고득점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어떤 난이도의 문제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도록 깊이 있는 학습을 추구했습니다. 

수험 생활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단순히 합격 커트라인을 넘는 것에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어떤 난이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고득점을 목표로 할 것인지는 온전히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저는 "이 정도면 됐다”라고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끝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좋은 성적으로 최종 합격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세요. 

그리고 목표를 ‘합격선’이 아닌 고득점으로 설정하고 꾸준히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수험 생활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필기시험 결과 발표 후 0.01배수, 즉 360명 중 5등이라는 감사한 성적을 받았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최종 점수가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과정에 임했습니다. 

필기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체력과 면접에서 무너지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체력과 면접 준비 또한 필기 때처럼 독하게, 절실하게 해 나갔습니다.

매일 "나는 아직 합격한 것이 아니다”라고 되뇌며 스스로를 다잡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예비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시험의 모든 과정에서 절대 자만하지 마세요.
단 한순간이라도 마음을 놓는다면, 그 빈틈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되, 자만하지 않고 매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합격의 가장 큰 비결입니다. 

여러분도 이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