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 수험기간 10개월 동안 처음부터 오래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원래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첫 달은 하루 7시간을 목표로 하고 일요일은 쉬었습니다.

하지만 시험 100일 전부터는 휴식 없이 전부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첫 달에는 소방학개론과 법규만 공부했고, 매달 공부가 끝날 때마다 다음 달 커리큘럼과 계획을 반드시 세웠습니다.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며 공부한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고, 달이 바뀔 때마다 하루 공부 시간을 1시간씩 늘리면서 나중에는 하루 12시간 공부도 자연스럽게 적응되었습니다.

소방학개론·법규는 심승아 교수님, 행정법은 유휘운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강의는 과목당 한 번만 수강했고, 이후에는 기출 회독으로 실력을 끌어올렸습니다.

모르는 부분이나 헷갈리는 부분은

 - 카페 검색

 - 강의 발췌수강

으로 해결했습니다.

시험 100일 전부터는 회독 속도를 극단적으로 높여, 하루에 3과목을 1회독하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달달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내용이 남는 수준이었습니다.

 - 행정법 → 요플·SABC·기인소 무한회독이 정답

 - 학개론·법규 → 기본서 중심 + 틀린 문제 위주 반복

 - 문제집·모의고사 → 오답 중심 회독

결론부터 말하면, 소방시험은 체력 준비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저는 60점을 받았고, 체력 점수만으로 등수가 30등 이상 상승했습니다.

체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필기를 아무리 잘 봐도 체력 점수를 못 챙기면 최종 합격이 불확실해집니다.

특히 남자 공채는 체력 싸움입니다.

소방 체력은 허리에 부담이 큰 종목이 많아 부상 조심이 최우선입니다.

올해 면접은 정말 변수가 많았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매일 모의면접과 피드백을 반복했고,

특히 발표면접을 강하게 준비한 덕분에 제가 자신 있던 발표 주제가 실제로 나와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면접이 필기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 내가 왜 소방관이 되고 싶은지

 - 앞으로 어떤 소방관이 되고 싶은지

 -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 솔직한 태도

이 네 가지였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불안감과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매일 시험에서 떨어지는 꿈을 꿀 정도로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내 자신을 끝까지 믿고, 내가 하는 공부를 의심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한 것이 결국 합격을 만들었습니다.

시험장에서 멘탈 관리와 위기 대응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결국 운도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시험 100일 전 회독전략이었습니다.

유휘운 쌤 말처럼, 200일 동안 완벽히 못 했어도 이 시험은 벼락치기가 가능한 시험입니다.

기초가 잡혀 있다면,

마지막 100일 동안 1일 1회독 루틴을 만들면

개념이 자동으로 머릿속에 정리됩니다.

수험생 여러분도 파이팅해서 꼭 소방학교 입교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소방학교에 입교한 입장에서 말하자면, 수험이 끝이 아닙니다.

소방관의 길은 생각보다 훨씬 높고 단단한 벽을 넘어야 하는 직업입니다.

간절함을 잃지 마시고, 멋진 당근복 꼭 입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