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비교적 늦게 시작한 편이었기 때문에, 남들을 따라잡으려면 더 많이 쉬지 않고 달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공부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면 바로 도서관으로 가서, 저녁 식사 전인 오후 6시까지 거의 쉬지 않고 공부에 몰입했습니다.

이렇게 하루 루틴을 단순하고 강하게 유지한 덕분에, 늦게 시작했음에도 짧은 기간 안에 공부량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저는 소방학개론은 이해 중심, 소방관계법규는 암기 중심의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는 학개론이 법규보다 쉽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저는 오히려 법규가 더 잘 맞았습니다. 암기한 만큼 점수가 그대로 나와주어, 투자한 시간에 비례해 성과가 나는 과목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과목 모두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기본서였습니다. 기본서를 중심에 두고 공부하니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풀 때도 큰 흔들림 없이 접근할 수 있었고, 개념이 계속 연결되면서 공부가 훨씬 단단해졌습니다.

체력 종목은 원래 자신 있는 편이었고, 필기시험이 끝난 뒤 약 한 달 정도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체력학원에 등록해 집중적으로 운동했습니다.

왕오달과 윗몸일으키기는 기본 체력이 그대로 반영되는 종목이라 필기 준비 중에도 따로 시간을 내 꾸준히 운동했습니다. 반면 악력과 배근력은 요령이 중요한 종목이라 한 번 점수가 잘 나오기 시작하자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좌전굴은 유연성이 관건이기 때문에 매일 아침 기상 후와 밤에 취침 전 스트레칭을 루틴으로 넣어 꾸준히 수행했습니다. 제자리멀리뛰기 역시 요령이 중요한 종목이라 한 달 동안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몸에 감각을 익혔습니다.

학원에서 모의실기를 진행할 때는 계속 60점대를 유지하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장에 들어가 보니 예상보다 긴장감이 커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적당한 긴장 덕분에 오히려 학원에서보다 기록이 더 잘 나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체력 또한 최종 점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체력 점수를 초기에 파악해 부족한 종목을 미리 정리하고, 학원 등록 시점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 준비는 생각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필기시험이 끝나고 약 두 달 반 정도 시간이 지나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이 머릿속에서 거의 희미해져 다시 기반을 쌓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많은 자료를 찾아 읽고 또 읽으며 내용을 다시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발표면접의 경우에는 수집한 자료를 최대한 활용해 근거 중심의 답변을 구성하려고 했습니다. 인성면접은 무엇보다 자신의 경험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느꼈습니다. 경험을 구조화해두면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큰 흔들림 없이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험 기간 동안 저는 미래를 계속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소방공무원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만큼, 언젠가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을 제 모습을 상상하며 힘든 순간을 버텼습니다. 외롭고 지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고, 그 덕분에 다시 책상 앞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밝은 빛이 보이듯, 지금 겪는 어려움도 결국은 빛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기공부는 수험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해와 암기를 얼마나 탄탄하게 쌓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그대로 넘기지 않고 반드시 선생님께 질문해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이건 시험에 안 나올 것 같다”는 생각으로 건너뛰는 순간, 그 부분이 실제 시험에서 약점으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이 강조해주신 부분은 전적으로 믿고 학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느꼈습니다. 선생님이 짚어주신 주제는 실제 출제 경향과 가장 가까운 내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확실히 이해해두면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풀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