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 경채를 준비하면서 저는 3교대 근무로 인해 생활 리듬이 완전히 뒤바뀐 상태였습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매일 오후 1시에 기상했고, 새벽 2시까지 깨어 있는 패턴으로 공부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일어나는 만큼, 깨어 있는 시간만큼은 최대한 집중해 밀도 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열품타 어플을 활용해 공부 시간 동안 핸드폰을 아예 손에 대지 않는 환경을 만들었고, 그 덕분에 흐트러지지 않고 몰입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일 공부를 마친 뒤에는 야간 러닝으로 체력을 꾸준히 관리했습니다. 구급 경채는 체력이 특히 중요한 만큼, 공부와 체력 관리를 균형 있게 가져가려 노력했습니다. 

■ 소방학개론 - 심승아 선생님

인터넷 강의를 알아보던 중 가장 평이 좋고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강사님이라는 점을 듣고 믿고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매일 인강을 들은 뒤에는 반드시 그날 배운 내용을 즉시 회독하며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출문제는 3회 이상, 예상문제집은 2회 이상 풀었고, 남는 시간에는 기본서를 반복하며 중요 내용을 무한회독하는 방식으로 학습했습니다.
 

■ 응급처치학개론 - 임재희 선생님

EKG 판독이 자신 없어서 EKG 강의를 먼저 들으며 기초를 다지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후에는 임재희 선생님의 예상문제와 해경 기출문제를 각각 3회씩 반복해 풀었습니다.

남는 시간에는 기본서를 계속 회독하며 내용을 쌓아 갔고, 그 덕분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부터 체력이 남들보다 약한 편이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체력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10월부터 조금 이르게 체력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각 종목의 센서 감각을 미리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 공부를 마친 뒤에는 좌전굴 스트레칭과 러닝을 꾸준히 병행하며 기초체력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악력 운동은 공부가 잘 안 될 때마다 틈틈이 악력기를 쥐며 반복했고, 제자리멀리뛰기는 재능이 부족해 보였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습했습니다.
 

다행히 윗몸일으키기는 원래 잘하는 편이라 큰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체력이 약하다는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작은 루틴이라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었습니다. 

필기 합격 후, 체력학원에서 함께 운동하던 수강생분께 노량진에서 유명한 소방 면접 학원을 추천받았습니다.

학원에서 스피치와 전달력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은 뒤, 체력학원·면접학원에서 만난 동기분들과 스터디를 꾸려 예상 주제를 정하고 매일 발표면접과 인성면접을 반복 연습했습니다.
 

특히 발표면접의 경우, 저희 스터디 조원 대부분이 준비했던 주제가 실제 면접에서 그대로 나와 큰 어려움 없이 답변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체계적인 피드백과 꾸준한 스터디가 면접에서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수험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놀고 싶은 마음을 참고 매일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이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초반에는 공부 의욕이 넘쳐 괜찮았지만, 12월이 지나면서부터는 쉬고 싶고 놀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져 지치는 순간이 자주 찾아왔습니다.

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스스로에게 "이번에 떨어지면 1년을 더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심어 강하게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결국 독하게 마음을 먹고 버티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단단히 지키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하루하루 공부 루틴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소방학개론은 기출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 1권을 풀었을 때, "이제는 더 이상 틀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 예상문제집으로 넘어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기출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응급처치학개론은 기출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있는 문제집을 모두 풀어보며 유형을 익히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응처는 반복 출제되는 각론 개념이 확실히 존재하기 때문에, 각론 개념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고득점의 핵심이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