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량을 처음부터 정해놓고 따라가는 방식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하루에 최소 두 과목 이상을 반드시 함께 공부하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개론을 공부했다면 법규를 함께 배치하고, 법규를 했다면 총론으로 넘어가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다만 개론과 총론을 같은 날에 함께 공부하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두 과목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고, 실제로 기억에도 서로 간섭이 생겨 효율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법규 + 총론’ 또는 ‘개론 + 법규’ 식으로 묶어 학습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저는 아침 6시에 기상해 12시까지 공부, 점심 식사 후 다시 공부를 이어가다가 17시~20시까지 운동 및 식사, 그리고 20시부터 새벽 1시까지 공부하는 루틴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강도로 해야만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절실했기 때문에 제 기준을 높게 잡았던 것뿐, 다른 분들은 본인의 생활 패턴과 체력에 맞춘 방식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부는 양보다는 자기 패턴에 맞는 지속 가능한 루틴이 합격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 소방학개론 - 심승아 선생님

또한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최신 판례 자료까지 제공해주셔서, 그 부분이 실제 시험에서 큰 힘이 되어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실기 점수는 29점으로 과락 수준이었지만, 10월부터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면서 실기 점수를 50점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실기 시험 이틀 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운동을 더 하고 싶고, 마지막까지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이틀 전 휴식은 정말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몸을 완전히 회복시킨 상태로 시험을 보면 실제 본 시험에서 기록이 훨씬 잘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2023년과 2024년에 최종 탈락을 두 번 경험했기 때문에, 면접 경험 자체는 누구보다 많았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기반으로 먼저 2023·2024년 면접 기출문제를 다시 분석하며 발표 주제를 재검토했습니다.
 

또 과거 인성면접에서 어려웠던 질문들을 하나하나 복기해보고, 지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다양한 추가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모아둔 질문들을 토대로 어떻게 답변할지 노트북에 직접 작성해 암기하며 준비했습니다.
 

이전 실패 경험이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이번 면접 준비의 가장 큰 자산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수험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매일 똑같은 하루를 끝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거의 10개월 동안 동일한 패턴을 꾸준히 지키며 암기를 이어가는 과정이 정신적으로 가장 부담되고 지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반복의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해 저는 하루를 고강도 운동으로 마무리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그리고 힘들고 무기력한 순간마다 "소방관이 되었을 때의 나”를 상상하며 버틸 힘을 얻었습니다.
 

그 미래의 모습이 있었기에 긴 수험 기간 동안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저만의 합격 팁을 한 가지로 정리하자면, 선생님들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매일 했던 것을 꾸준히 암기하고 복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듣는 시간이 공부의 전부가 아니라, 그날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자기 것으로 만드는지가 합격을 결정짓는 핵심이었습니다.
 

또 하나 도움이 되었던 점은 한 선생님의 모의고사만 고집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심승아 선생님의 모의고사는 기본이었고, 여기에 김동진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함께 풀면서 다양한 출제 스타일을 접한 것이 고득점으로 이어진 큰 요인이었습니다.
 

행정법 역시 마찬가지로, 유휘운 선생님과 양승우 선생님 두 분의 모의고사를 병행해 풀었습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문제를 접하다 보니 사고 폭이 넓어지고,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 실전 감각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결국 복습 루틴 + 다양한 모의고사 경험 이 두 가지가 이번 합격의 결정적인 밑바탕이 되었다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