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종 불합격 이후 멘탈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11월 1일부터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8시 30분 관리형 독서실에 도착해 하루 일과를 시작했고, 밤 9시 20분까지 학습을 이어갔습니다.

오전에는 기출문제 풀이와 문제 연습으로 실전 감각을 다졌고, 오후에는 인강 수강과 회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오전 시간을 잘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소방학개론 & 소방관계법규 : 심승아 강사님 커리

덕분에 동성 판례 지문도 다 읽지 않고 5초 만에 체크하고 넘어갈 정도로 감각이 잡혔습니다.

필기는 붙었는데 낮은 체력 점수(30, 43, 50, 50)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총 4번의 체력시험을 봤네요..

내년은 체력 준비 기간이 더 타이트하기 때문에 정말 일찍 준비하셔야 합니다.

소방학교에 와보니 필기 컷이었는데 체력 고득점으로 합격한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작년에는  면접을 못 봐서 밀렸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정말 빡세게 준비했습니다.

- 면접 준비 기간: 작년 2주 → 올해 1개월 풀 준비

- 면접 스터디 2개 참여

- 부산 면접학원까지 이동하며 수강

- 설명절 주제 제외 모든 주제 대비

- 특히 외국인·장애인·노인 관련 질문은 다 준비해서 갔습니다.

면접은 절대 25%라고 무시할 수 없습니다. 면접에서 떨어지면 정말 자존감이 무너집니다 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면접 배수 밖 역전 정말 많습니다.

점수가 낮다고 면접 포기하는 불상사는 절대 없으시길 바랍니다.

오랜 기간 준비하면서 작년 최종 불합격이 정말 컸습니다.

이전까지는 배수 밖이라 면접에도 안 갔었고, 작년엔 배수 안이라 "이제 합격하겠구나” 했는데 결국 떨어지니 펑펑 울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완전히 극복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떨어지고 나서 취업 서류만 3군데 넣었는데 모두 서류 탈락하더라고요.

그때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 고 용기를 줘서

다시 도전했고… 올해 5수 만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늦었지만 해냈습니다.

필기 중요합니다. 필기 떨어지면 체력도 못 보니까요.

하지만 최종합격에 가장 중요한 건 필·체의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필기만 고득점 받고 나머지를 등한시한다면 장수생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면접은 대본 쓰지 마세요.

진실하고 솔직하게 답하는 게 훨씬 좋습니다.

면접관들은 정답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 수험생의 진정성·자세·태도를 보고 있다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