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준비 기간이 5개월밖에 되지 않아 누구보다 불안했고, 그만큼 더 독하게 공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일과 병행해야 했던 상황이라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가능한 모든 자투리 시간을 공부에 투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던 탓에 불면증도 자주 찾아왔습니다. 새벽 2시에 깨어 다시 잠들기 어려울 때면 억지로 누워 있기보다 문제집을 펼쳐 쭉 풀다가 졸음이 올 때 다시 잠드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들이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초반에는 회독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일주일에 1회독을 목표로 잡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속도를 끌어올려, 직전 기간에는 단권화를 하루에 한 권씩 회독하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문제풀이의 중요성을 크게 느껴 아이패드로 책을 촬영해 놓고 여러 번 반복해 풀며 빈틈을 줄여 나갔습니다.

■ 소방학개론

응급처치학개론은 아직 문제 해수가 많지 않아 넥스트 강의나 문제집만으로는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임재희 선생님의 강의를 주력으로 수강했고, 문제풀이를 통해 개념을 확실히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임재희 교수님의 BLS·심전도 특강은 개인적으로 매우 가치 있게 배운 부분이었습니다. 문제집은 여러 종류를 구매해 모든 책을 여러 번 반복해 푸는 방식을 추천드리고, 저 역시 그런 방식으로 학습했습니다.

저는 체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으로 7월 중순부터 체력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일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학원에는 일주일에 1~2회만 출석했지만, 처음 측정에서 7점이 나오던 기록이 시험장에서는 57점으로 마무리될 정도로 큰 폭으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체력은 12월이나 1월부터 시작해도 된다고 말하지만, 저는 가능한 한 빨리 체력 준비를 시작하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체력은 시간이 곧 실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작이 빠를수록 확실한 상승폭을 만들 수 있습니다. 

면접 준비는 면접학원을 통해 기본기를 탄탄하게 쌓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특히 주변에 면접 준비를 해본 친구나 지인이 있다면, 꼭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스로 작성한 답변이 늘 최선이라고 믿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러 사람의 답변과 비교하며 내가 놓치고 있는 핵심을 발견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다양한 질문에 부딪혀보고, 그때마다 유연하게 답변하는 연습이 자연스럽게 될 정도가 되면 면접 준비는 거의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 동안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스트레스 관리였습니다.

특히 여자친구와 함께 지내다 보니 생활 패턴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저는 공부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낭비한다는 압박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로 인해 예민해지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면접 준비 과정에서 여자친구의 도움을 크게 받았고, 지금 돌아보면 제가 지나치게 예민했던 부분도 있었다는 걸 느낍니다.
 

크게 무언가를 ‘극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결국 중요한 건 주변을 배려하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국 체력도 공부처럼 계획 + 꾸준함 + 정확한 연습이 답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