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퇴사를 하고나서 6개월정도 공부에 집중하였습니다.
생활패턴은 오전 8시 기상, 오전 운동(크로스핏), 오후(공부), 00시 취침 이러한 패턴을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하다 보면 힘들고 지쳐서 하루 날리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다만 꾸준히 하다보니 어느새 필기를 쳤고 체력, 면접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 소방학개론

초시이다 보니 소방 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서는 강의를 들으며 최소 5회독을 진행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이후 월간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면서 핵심 개념과 자주 출제되는 부분을 체크했고, 남는 시간에는 기본서를 계속 회독하며 기초를 단단히 다졌습니다.

또한 ‘심의 한수’와 계산 심화 특강을 통해 개념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확장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 응급처치학개론

심전도 특강을 들으면서 병원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심전도 패턴을 공부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과목이 크게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고난도 모의고사를 꾸준히 풀어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며 학습 강도를 높였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쌓여갔습니다. 

병원을 퇴사한 후 가장 먼저 크로스핏 등록부터 했습니다. 저는 체격이 워낙 마른 편이라, 힘을 기르기 위해 벌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하루 5끼 이상 섭취하려고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필기시험을 치른 뒤에는 약 한 달 정도 체력학원을 다니며 종목별 기록을 지속적으로 측정했고, 그 과정에서 점수를 꾸준히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3일 전에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완전히 휴식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면접은 면접 스터디와 컨설팅을 함께 병행했습니다.

주 3회 정도 스터디에 참여해 모의면접을 반복적으로 진행했고, 직접 꼬리질문을 받아보며 즉답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컨설팅을 통해서는 제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인성면접 대비를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면접 전날에는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고 충분히 잠을 잤고, 덕분에 좋은 상태로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쉬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기도 했고,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아 고비가 자주 찾아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병원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던 그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그 선택을 응원해준 사람들, 그리고 "후회할 거다”라고 말했던 사람들까지 모두 떠오르며, 보란 듯이 해내는 제 모습을 상상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 마음이 제 스스로에게 던지는 가장 강력한 채찍이 되어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해왔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그러기에 나 자신을 믿고 시험을 치른다면 결과는 따라오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체력학원이든 다른 운동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기록을 측정해보세요. 나의 한계를 계속 느껴보고 넘어선다면 언젠가 고점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면접까지 왔다면 이미 본인은 소방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은 내가 소방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리입니다. 본인이 이 때까지 해왔던 경험과 노력을 마음껏 보여주세요! 후회없이 면접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