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07:00에 일어나 가볍게 30분 정도 러닝을 하며 몸을 깨웠습니다. 식사와 준비를 마치고 책상에 앉으면 보통 08:30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공부를 마무리할 때 모르거나 어려웠던 부분을 노트 한 페이지 분량으로 정리해두는 편인데, 다음 날 공부 시작 전 이 노트를 읽으며 간단하게 복습했습니다.
 

아침 공부는 주로 기출문제집 또는 예상문제 회독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각 선지를 통해 알고 있던 개념을 복습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오후에는 기본서 회독에 집중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은 빠르게 훑고, 평소 자주 틀리는 파트나 추가로 가져가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기본서를 반복해 읽었습니다. 오후 공부를 마치면 17:00 정도가 되었고, 이 시간에 간단히 헬스를 하며 체력을 유지했습니다.
 

저녁에는 아르바이트가 있었기 때문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22:00 이후에 다시 책상에 앉아 한 시간 정도 복습 노트를 작성하며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공부할 내용을 준비하며 루틴을 마무리했습니다. 

■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 - 심승아 선생님

두 과목 모두 심승아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꾸준히 들으며 기초를 탄탄히 잡는 데 집중했습니다. 커리큘럼에서 추가로 나오는 강의들은 책은 구매하되, 정말 모르는 부분만 발췌해서 수강하는 방식으로 공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했습니다.
 

재시험이었기 때문에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늘려 머릿속에 오래 남도록 정리하며 공부했습니다. 이 과정이 이해도와 암기력을 동시에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출문제는 10회독 이상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어떤 날은 글이 잘 읽히지 않는 날도 있었지만, 그럴 때는 기출책만 들고 하루를 보내며 기출 중심 루틴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기출을 공부할 때 정답 암기가 아닌 ‘선지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그 이유를 이해하는 것’을 핵심으로 두었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문제가 변형되어도 근거를 기반으로 정답을 찾는 힘이 생겨 어떤 유형이 나와도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체력시험은 무엇보다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시험입니다. 수험생활 동안에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훨씬 많고, 올바른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몸은 자연스럽게 굳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소방 체력시험은 엄청난 운동 능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근력과 유연성 두 가지만 갖춰도 충분히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체력학원은 필기시험이 끝난 뒤 한 달 정도만 다녀도 종목 감각을 익히는 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그 전까지는 평소 루틴이 더 중요합니다. 꾸준히 런닝을 하고, 운동이 끝난 뒤 10분만이라도 스트레칭을 반복하면 좌전굴·왕오달·제멀과 같은 종목 실력이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여기에 각 종목에 맞는 근력운동을 추가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헬스장에서 단순히 웨이트만 하는 것이 소방 체력시험 준비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종목별 특성에 맞춘 훈련과 유연성·근지구력 확보가 훨씬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핵심은 ‘센서 감각 + 체력 루틴 + 유연성 관리’ 이 세 가지를 꾸준히 가져가는 것입니다. 

면접 준비는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조원들과 함께 소방 관련 기사와 자료를 폭넓게 수집해 서로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 틀이 잡힌 후에는 모의면접을 반복해 진행하며 실전 긴장을 줄이고,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즉, 정보는 넓게·인성은 깊게 준비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멘탈을 다시 잡는 과정이었습니다. 공무원 시험 특성상 "얼마나 오래,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보다 결국 합격 여부만 남는 시험이기 때문에, 혹시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저를 가장 크게 흔들었습니다.
 

이 부분을 극복하는 방법이 거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전년도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면 된다'는 단순한 믿음으로 버텼습니다. 불안해한다고 해서 당장 눈앞의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그냥 계속 앉아 있었고, 계속 책을 봤습니다.
 

그리고 늘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다. 모두가 열심히 한다. 그 사람들보다 더 해야 내가 합격한다.”
 

이 생각을 원동력으로 삼아 불안을 끌어안고 공부했고, 그 반복이 결국 두려움을 덜어내는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심승아 선생님의 O,X 문제풀이를 가장 많이 활용했습니다. O,X 문제풀이 책뿐만 아니라 다른 기출풀이집이나 예상문제집을 풀 때도, 모르는 부분은 직접 O,X 선지를 만들어 ‘어디가 틀렸는지’ 분석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 과정이 개념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기출 문제집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기출 문제에서 정답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왜 이 답이 맞는가?”, "다른 선지의 틀린 부분은 무엇인가?”

이 두 가지를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시험이 어떻게 변형되어 나오든, 기출이 완벽히 잡혀 있다면 기출에서 다뤄진 영역만 정확히 맞춰도 필기에서 떨어질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결국 가장 확실한 합격 전략이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