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방학개론과 응급처치학개론을 매일 2분할해서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한 과목씩만 하면 머리에 잘 남지 않고, 좋아하는 과목만 하게 되기 때문에 무조건 두 과목을 하루에 돌렸습니다. 특히 취약했던 소방학개론을 먼저 공부했습니다. 생활 패턴은 밤낮이 바뀌어 오후 5시쯤 공부를 시작해 새벽 4~5시에 마무리했고, 아침 6시에 잠들었습니다. 이 부분을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수험 기간이 4개월뿐이라 단기간에 생활 리듬을 조정하기 어려웠고, 결국 올빼미형으로 공부했습니다.

소방학개론 심승아 선생님

저는 12월부터 공부를 시작해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방대한 개념을 모두 가져가기보다 핵심을 압축해 주는 강사 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심승아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이론 강의는 약 70강으로 상대적으로 짧고 설명도 이해하기 쉬워 초시생에게 적합했습니다. 모든 교재를 활용하려 했고, 심플 이론 강의는 1회 수강 후 교재를 4회독, 기출 3회독, 단원별 문제집은 1회 풀었습니다. 봉투 모의고사는 3회독하며 선지 하나하나 뜯어보며 암기했습니다. 식사, 운전, 샤워 중에도 하프 이론과 OX 강의를 무한 반복했고, 취약한 소방시설·재난 파트는 이론을 2회독 이상 반복했습니다. "기본이 곧 최고의 무기”라는 생각으로 기본을 단단히 다진 후 시험 직전에 계산 강의를 듣고 정리했습니다. 이 방식 덕분에 계산 문제가 다수 출제된 이번 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응급처치학개론  독학 + 일부 강의 

전공이 응급 분야라 기본서는 전공책을 활용했습니다. 다만 기억이 가물가물하거나 최신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부분은 임재희 선생님의 강의를 참고했습니다. 기출이 많지 않은 과목이기 때문에 여러 강사들의 문제집을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응급구조사 기출과 소방 기출을 여러 번 반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체력학원은 약 한 달 반 다녔습니다. 원래 헬스를 해 기초 체력은 있었지만, 악력이 취약해 이를 집중적으로 보완했습니다. 매일 체력학원에서 운동하며 악력 훈련에 힘썼고, 결국 완벽한 만점은 아니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취약 종목이 다 다르고 부상 위험이 있으니 최대한 빨리 학원에 다니며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점수는 악력 8점, 나머지는 모두 10점이었습니다.

초시라 경험이 없어 스피치 학원과 스터디 그룹을 병행했습니다. 학원에서는 기본적인 태도와 말하기 습관을 교정받았고, 스터디에서는 꾸준히 모의면접을 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혼자서는 소방 지식과 시사 이슈를 정리하며 준비했습니다. 인성 면접에서는 상사·동료와의 갈등 대처, 지원 동기, 신념 등을 많이 물어봤고, 발표 면접은 랜덤 주제를 받아 답변했습니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잠이 많은 편이라 이를 이기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억지로 버티다 집중이 안 될 때는 과감히 낮잠을 자니 오히려 집중력과 효율이 올랐습니다. 다리가 아플 때는 산책 시간을 갖는 등 휴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 것보다 적절한 휴식이 효율을 높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무의식 속의 의식”입니다. 일상 속에서도 강의를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잠들기 전까지 지식을 흘려 들었습니다. 공부를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야 머릿속에 남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단기간 준비라 이 방법이 잘 맞았지만, 장기 수험생이라면 지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