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했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아르바이트 준비를 한 뒤, 새벽 6시에 헬스장을 오픈했습니다. 약 1시간 30분간 오전 청소를 하고, 이후 1시간 정도 개인 운동을 했습니다. 남은 시간에는 카운터에 앉아 회원 관리를 하면서 기본서를 회독하거나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오전 11시에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1시간 낮잠을 잔 뒤,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공부했습니다. 자정에 잠든 후 다시 새벽 5시에 기상하는 패턴을 유지했습니다.

■ 소방학개론  심승아 선생님

기본 강의 수강 후, 문제풀이 강의는 전체 정주행하지 않고 모르는 부분만 발췌 수강했습니다. 이해 위주의 과목이라 기본 강의로 개념을 잡고 문제풀이를 통해 보완했습니다. 시험 100일 전부터는 타 학원, 타 강사 문제집까지 모두 구입해 풀며 심화 개념까지 정리했습니다.

■ 소방관계법규
암기에 취약했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기본 강의 수강 후 문제풀이 강의는 듣지 않고, 문제집을 10회 이상 회독했습니다. 처음부터 두문자로 외우지 않고 원문을 그대로 외운 후 나만의 두문자를 따는 방식으로 학습했습니다. 시험 100일 전에는 시중 문제집을 모두 구입해 풀며 다양한 관점을 익혔습니다.

■ 행정법  유휘운 선생님 

1회독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판례를 한 글자씩 꼼꼼히 읽으며 느리지만 꾸준히 학습했습니다. 그 결과 이번 시험에서 가장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고, 시험 직전에는 이틀에 1회독이 가능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습니다.

평소 헬스, 러닝, 등산으로 기초 체력을 꾸준히 관리했습니다. 필기 후에는 주 2회 체력학원에 다니고, 나머지는 매일 2~3시간 개인 운동을 했습니다. 특히 하체와 지구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약 한 달간 매일 저강도 고반복 하체 운동(스쿼트, 런지 하루 100회 이상)을 했습니다. 또 인터벌 러닝으로 심폐지구력을 길렀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를 제외하고 모두 만점을 받아 총 56점을 획득했습니다. 체력시험은 단기간 준비보다 꾸준한 기초 체력 관리가 핵심입니다.

첫 시험이라 학원을 등록했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학원보다 학원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모의면접과 피드백에서 더 크게 받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의견을 교환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문제였습니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해야 했습니다. 한 달 약 90만 원의 수입 중 전세 이자, 공과금, 통신료, 보험료, 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생활비 40만 원 정도로 버텨야 했습니다. 하루 세 끼를 7~8천 원으로 해결해야 했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며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기 통제와 인내심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 지나고보니 오히려 이런 경제적 제한 속에서 자기 통제와 인내를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대려고 하지 마십시오. 자기 자신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결국 해내는 것은 나 자신이고 나도 날 믿지 못하면 남들도 날 믿지 못합니다. 

특히 어디 학원이 좋은지, 어느 강사가 좋은지, 누구 책이 좋은지, 이 강사는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등등 비교할 시간에 공부하십시오. 강사의 설명이 이해가 안되면, 구글 네이버 등 정말 좋은 검색엔진을 통해 찾아보십시오. 유튜브에도 좋은 영상자료들이 널려있습니다. 누구 탓, 누구 탓 할 시간에 책피고 한 글자라도 더 보시길 바랍니다.